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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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충격 일파만파…비트코인 또 다시 지지선 ‘위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월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

8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보다 하락하면서 2만2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때 2만2011달러까지 떨어지면서 2만2000달러선 붕괴 위기까지 몰리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은 파월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왔다”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이어 “인플레이션 관련 1월 지표에서 우리가 불과 한 달 전에 봤던 완화 추세가 부분적으로 역전됐다”면서 “연준은 더 많은 금리인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오는 21∼22일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미국증시도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다우는 1.72%, S&P500은 1.53%, 나스닥은 1.25% 각각 급락했다.

지난주 ‘실버게이트’ 사태 속에서 5일 연속 2만2000달러대를 지켜내며 선방하던 비트코인은 또 한번 지지선 붕괴 위기에 놓였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분석가는 “파월 발언 이후에도 비트코인은 하한선을 유지했지만, 위험 성향이 전반적으로 취약하다”며 “위험 기피 추세가 이어진다면 가상자산 시장은 신저가를 기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투자 심리는 여전히 중립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0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9·중립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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