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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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매파 발언에도…가상자산에 투자자들 모인다


투자자들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도 주식·가상화폐 등 위험자산에 몰려들고 있다. 파월의 말을 불신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주식·채권·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금리에 대한 연준의 입장이 블러핑(허세)이라는 데 돈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준 인사들이 고금리의 필요성을 말하는 것은 경제에 새로운 충격이 닥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다시 심해질 경우에 대한 보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시장 투자자들은 그런 위험까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 “금리를 두어 번 추가로 올린 뒤 올해는 그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가격 안정성을 회복하고 물가 상승률 2%에 도달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며 “올해 안에 기준 금리를 낮추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시장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음에도 시장은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와 ‘두어 번의 금리 인상’에 초점을 맞추고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신호로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3월 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하반기에는 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가 이익을 내지 못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주가를 집계한 지수를 살펴봐도 이러한 현상을 볼 수 있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급락을 딛고 올해 들어 전날까지 28% 급등했다. 골드만삭스가 러셀 3000 지수 내에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들로 구성한 지수도 같은 기간 23%나 올랐다.

다만 WSJ는 “투자자들이 연준을 불신하면서 자산시장이 계속 들썩일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고조되고 연준이 기준금리 상단을 더 높이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에는 최근 상승세였던 자산시장 흐름을 상당 부분 되돌릴 수 있다”면서 “따라서 위험자산에 큰 비중을 투자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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