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자체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CBDC 검토 상황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도입하는 것은 차치하고 우리는 도입 권고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CBDC를 미국에서 지지하지도, 행하지도, 제안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설령 연준이 CBDC를 출시한다 해도, 은행 시스템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CBDC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이러한 일은 조만간 일어날 일이 거의 없다”면서 “사람들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연준은 의회 승인 없이는 CBDC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준은 CBDC와 관련해 어떠한 권고나 결정을 내리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CBDC를 도입한다면 기존 은행 시스템에 통합될 것이며, 개인 계좌는 계획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개인 금융 거래에 대한 연준의 모니터링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은행만 연준에 계좌를 보유하는 현재의 구조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렸다.
앞서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도 지난해 10월 CBDC의 이점과 위험을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규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마이클 바 부의장은 스테이블코인을 미국 정부 발행 통화(달러)에 고정된 개인 자금의 한 형태라고 표현하며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스테이블코인으로부터 현지 금융 안정성과 결제 시스템의 무결성을 보존하는 것에 큰 관심을 두는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연준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관련 연구와 이해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지지한다”라면서도 “기관 차원에서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에 발행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디지털화폐는 현지 행정부의 분명한 지지와 의회의 입법 승인이 있어야만 발행을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