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비트렉스(Bittrex)’가 얼마 전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비트렉스는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제출했던 서류에서 파산 과정의 일환으로 10만 명이 넘는 채권자, 5억 달러에서 10억 달러 사이의 자산, 5억 달러에서 10억 달러 사이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명시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4월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해당 기업과 공동 설립자이 겸 전 최고경영자인 윌리엄 시하라(William Shihara)를 미국 증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이후 나온 것이다.
한편 파산보호를 신청한 비트렉스의 미국 및 몰타 지사에서는 지난 4월 1일 이후 약 4억 2500만 달러 규모의 출금이 진행됐다.
코인데스크US가 지난 10일 전한 소식에 따르면 비트렉스의 변호인은 같은 날 미국 델라웨어 파산 법원에서 “비트렉스는 지난 4월 1일 미국 사업 중단을 발표한 이후 미국, 몰타 지사에서 4억 2500만 달러의 인출을 처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트렉스는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2년 만에 거의 80% 정도 감소했다. 거래소가 설립된지 약 2년 만에 챕터11 파산을 신청한 것이다.
챕터11은 파산법원의 감독 하에 구조조정을 진행해 회생을 진행하는 제도로, 국내 법정관리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수실 키르팔라니’ 비트렉스 대변인은 자산, 부채 규모가 동일하다고 설명했는데 그는 “미국 지사는 이용자 현금 5000만 달러, 이용자 암호화폐 2억5000만 달러 규모를 보유하고있다”고 전했다.
또한 “몰타 소재의 운영사도 현재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이용자 현금 및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변인은 “비트렉스는 대출을 해준다거나 이용자들의 예금을 이용하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규제 환경이 불확실해 수익 창출이 힘들었던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트렉스는 지난 3월 말 불확실한 규제 및 경제 환경을 이유로 들며 미국 사업 철수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