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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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 비트코인 대신에 테러 자금조달 채널로 악용”


블록체인 ‘트론’이 테러 자금조달 채널로 악용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테러 자금조달에 대한 압수수색을 담당하는 이스라엘 국가대테러금융국(NBCTF)은 2021년 7월부터 올해 10월 사이에 트론 월렛 143개를 동경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트론 월렛들은 테러조직과 연계돼 있거나 중대 테러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것이다.

매체는 “트론이 하마스, 헤지볼라 등 무장단체의 자금조달에 맞서는 이스라엘의 전선에 새롭게 부상했다”며 “당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트론 월렛에 대한 압류 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금융 범죄 전문가 및 블록체인 조사 전문가들은 사법 당국의 비트코인 거래 추적 역량이 강화되면서 테러 조직들이 트론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당국의 비트코인 월렛 압류 건은 줄어드는 추세로 전해진다.

므리간카 패트나이크 뉴욕 블록체인 분석업체 머클아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선호하던 테러 조직들이 점점 더 트론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테더가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 저렴하며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방지국장을 지낸 슬로밋 와그먼 하버드 대학 선임연구원은 “트론은 초기에 블록체인 분석 업체들의 관심을 덜 받았던 만큼 지금까지도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다”며 “무장 단체들은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을 대신해 가치가 보장되는 트론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선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자금을 조달을 받기 위해 가상화폐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마스는 1997년 미국으로부터 테러 단체로 지정돼 국제은행 시스템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졌으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로 현금 확보가 더욱 요원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2021년 NBCTF은 가자지구 내 가상화폐 거래소 3곳이 보유한 암호화폐 자금에 대해 7건의 압류명령을 내렸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거래소의 자체 가상화폐 거래 계좌는 물론 고객들 계좌 및 디지털 지갑도 대상이 됐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스라엘 측은 자금 추적 피하기 위해 거래소들이 매일 사용하는 지갑 주소가 자주 바뀌고 믹서(가상화폐를 쪼개 섞어서 재분해하는 기술)를 통해 자금을 보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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