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선도적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로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BTC)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오늘 미국의 GDP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소재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업체 QCP캐피탈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지난밤 엔비디아의 예상을 상회하는 깜짝 실적 발표에도 ‘뉴스에 파는’ 매도세에 증시는 하락했고 비트코인도 5만9000달러, 이더리움은 2500달러선을 맴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락세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늘었다. 시장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에 임박하면서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의 GDP 보고서가 경기 둔화세를 시사한다면 가상자산 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QCP는 “오는 4분기에는 상승을 위한 촉매가 없어, 비트코인 가격이 좁은 박스권 범위 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암호화폐 마켓 분석 업체 인투더크립토버스의 설립자 이자 암호화폐 분석가 벤자민 코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최소 75bp 인하하기 전까지 BTC 강세 전환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그려봤을 때, 올 10월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중립금리가 높을 경우 금리인하가 이뤄지면서, 약세 패턴이 깨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올 연말은 돼야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 인하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내년 1월은 돼야 암호화폐 시장에 봄이 찾아올 수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