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직무대행에 마크 우예다 SEC 위원을 임명했다.
2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SEC의 임시 수장으로 가상자산 친화적인 인물인 마크 우예다 전 SEC 위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우예다는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을 대신해 당분간 기관을 이끌게 된다.
우예다 의원의 인사는 겐슬러 전 위원장이 사임해 SEC 위원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위원회 공백을 최소화하고 규제 기관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행정적 조치로 풀이된다.
2022년 SEC 위원으로 임명된 마크 우예다 SEC 위원장 직무대행은 가상자산 규제에서 일괄적이고 강경한 태도를 지양하고 산업 특성을 반영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온 가상자산 친화적 인사다.
그는 가상자산 프로젝트와 전통 금융 규제를 동일하게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 친화적인 규제 접근을 강조하기도 했다.
우예다는 여러 차례 공식 석상에서 전 SEC의 ‘집행을 통한 정책’을 비판하며 SEC가 가상자산에 대한 정책과 접근 방식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9월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에서는 가상자산 맞춤형 S-1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S-1이란 기업이 SEC에 증권을 등록하기 위한 필수 양식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SEC 차기 위원장으로 폴 앳킨스를 임명한 상태다.
앳킨스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위원으로 재직했던 인물로, 역시 친기업적이고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앳킨스는 디지털 자산과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의 강력한 지지자로 알려져있다. 앞서 그는 의회에 출석해 SEC 운영을 조정하고 중복 규제나 업계에 부담을 주는 규제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앳킨스 후보자가 임명되면 겐슬러 전 위원장이 주도해온 SEC와 달리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상당 부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