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3월 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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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 끝?…비트코인 하락세 계속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親) 가상자산 행보에도 연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9일 글로벌 가상자산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8만4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 자산에 대한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9만5000달러까지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 준비금을 “디지털 금의 포트 녹스”라 표현하며 국가 자산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자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의 가상자산 추가 매입 가능성을 주목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미 백악관 가상자산 정책 책임자인 ‘크립토 차르’ 데이비드 삭스가 미국 정부의 추가 매입을 배제키로 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쟁글리서치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설립을 발표했지만 신규 매수 없이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만 활용한다는 점이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루브카 스완 비트코인패밀리오피스 책임자도 “단기 매수 압력을 기대하던 시장이 원한 바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도 투자자들이 만족하는 소식을 내놓지는 못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부와 상무부가 납세자 부담 없이 비트코인 추가 비축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으면서 비트코인은 더 하락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비트코인의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스토니 체임버스 자산 리서치는 “미국의 비트코인 보유 결정은 글로벌 경제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영국, 일본, 독일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도 암호화폐 정책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7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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