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확률이 70%까지 치솟자 비트코인을 비롯해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가 상승세를 보였다.
1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6만2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견인했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만8000 달러대에 횡보하던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선을 탈환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에서도 주먹을 하늘을 향해 불끈 쥐며 지지자들에게 건재함을 나타내며 지지율이 상승했다.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총격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60%에서 70%까지 크게 높아졌다.
가상화폐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대형 호재로 인식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후보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지난 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 목표는 가상자산과 비트코인의 미래가 미국에서 펼쳐지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미국이 나서지 않는다면 다른 나라에서 기회를 잡을 것”이라며 “우리의 가상자상 전략이 젊은층에게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전량 배도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독일 정부가 3845.05 BTC를 크라켄으로 송금해 현재 독일 정부의 BTC 잔고는 0 BTC”라고 밝혔다.
실제로 5만개 가량을 보관중이던 독일정부의 비트코인 지갑엔 이제 0.005개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매도가 종료된 것이다.
독일 정부는 영화 불법복제 웹사이트를 폐쇄하면서 압수한 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 비트스탬프, 크라켄 등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처분해왔다.
앞서 독일 동부 작센주의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독일 당국은 지난 1월 22억달러(약 3조원) 상당의 비트코인 5만개를 압수한 바 있다. 이는 미국, 중국, 영국 다음으로 최대 규모다.
주요 가상화폐 가격 상승세에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19포인트 오른 52포인트로 ‘중립’에 머물렀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