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후보로 지명한 폴 앳킨스가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방식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폴 앳킨스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몰락을 언급하며, 이는 미국이 새로운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국제적인 사태라고 비난했다.
앳킨스는 “샘 뱅크먼-프리드의 사기 행위를 인정하나, 보다 포괄적인 규제 프레임워크가 있었어야 했다. 그렇다면 이 여파를 완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디지털 토큰에 대한 규제 적용을 유예하는 세이프 하버 법안을 강조하며, 이를 추진한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피어스 위원은 지난 2021년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한해 연방 증권법의 등록 규정을 면제, 3년의 유예 기간 동안 토큰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토큰 세이프 하버2.0 버전을 제안한 바 있다.
이밖에도 앳킨스는 이날 방송에서 미국이 더 많은 암호화폐 기업의 영업을 장려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견해에 공감을 보내며, 업계 플레이어들을 해외로 밀어낸 SEC에 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미국의 자금세탁 규정과 무역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40억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한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예로 들었다.
한편, 앳킨스는 “바이낸스는 주로 해외에 있기 때문에 SEC에서 정한 규정을 준수할 수 없고, 탈중앙화된 분산 원장 유형의 자산으로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며, “규정이 작성된 방식대로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