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기 정부의 친(親)암호화폐 정책 전환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각) 경제매체 배런스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암호화폐 산업의 변화에 대한 보도를 내놨다.
우선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암호화폐 기업의 IPO 시장 개방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짚었다.
배런스는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규제 기조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서클(Circle)과 크라켄(Kraken)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의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기업들에게 IPO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의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회사의 IPO 신청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면서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이러한 분위기는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약 40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USDC를 운영하는 서클의 상장은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며 “이러한 대형 암호화폐 기업들의 IPO를 통해 시장에 상당한 규모의 새로운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이는 암호화폐의 추가 가격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주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암호화폐의 노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매체는 “이미 투자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가 포함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잇다”면서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미국 대선 이후 65% 급등한 것이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기금과 뮤추얼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현재 제한적인 암호화폐 투자 상품들이 IPO를 통해 다양화되면서, 전통적인 포트폴리오에서 암호화폐 자산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끝으로 매체는 “미국의 규제 완화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2025년은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 시스템에 안착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 등을 공언하며 가상화폐에 상당히 우호적인 정책을 예고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