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7월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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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고위직 5명 중 1명, 가상화폐 보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 행정부 고위직 인사의 상당수가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각) 약 300명의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의 재산 공개 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약 70명이 가상화폐를 보유하거나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달 3일 기준으로 상원 인준을 받은 모든 행정부 지명자에게 재무정보 공개를 요청했으며, 95%가 답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분석은 이들의 재무정보에서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 지갑, 관련 기업 등을 추려낸 것으로, 통상 보유 자산은 정확한 액수가 아닌 ‘범위’로 공개되기 때문에 범위 중 가장 낮은 금액으로 추산됐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은 전체 최소 1억9300만 달러(2684억원)의 가상화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최고액을 보유한 사람은 주 덴마크 미국 대사 켄 하워리(페이팔 공동창업자 출신)로, 1억2000만 달러(1670억원)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5100만 달러(709억원)로 두 번째로 많은 가상자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3위부터는 백만 달러 수준으로 규모가 급격하게 줄었다. J.D. 밴스 부통령의 가상자산도 25만 달러로 집계됐다.

WP는 “가상자산 보유를 신고한 이들은 작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원하고 지명된 기술 및 가상화폐 업계 리더들”이라며 “이들의 부상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가상화폐 및 기술 산업의 운명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수의 고위급 인사가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수년간 합법적인 투자처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온 이 산업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를 나타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 내각 관료 중 최종 재산 공개에서 가상자산을 신고한 인사는 아무도 없었고, 다른 어떤 대통령도 가상자산을 보유한 적이 없다”고 짚었다.

해리슨 필즈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은 “이런 투자는 트럼프 인사들이 민간에서 거둔 성공을 반영한다”며 “행정부에서는 이해충돌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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