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친(親) 비트코인 인사들을 주요 보직에 속속 배치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22일 디지털자산 대통령 자문위원회 위원장에 보 하인스를 지명했다.
하인스는 대학 미식축구 선수 출신으로, 2017년에는 미식축구 선수를 그만두고 2022년 웨이크포리스트대학교 법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인스는 지난 2022년 노스캐롤라이나주 연방 하원 선거에 후보로 출마했지만 떨어졌다. 2024년에도 같은 선거구 예비선거에 출마했지만 공화당 후보가 되는 데 실패했다.
그는 2022년 총선에 출마하면서 친 암호화폐 정치활동위원회(PAC)로부터 기금을 받았던 인사로 알려져있다.
그의 기금 중 일부는 FTX 디지털마켓 공동 최고경영자이자 현재 수감 중인 라이언 살라메로부터 나오기도 했다. 현재 살라메는 불법 정치기부 공모를 포함한 혐의로 복역 중이다.
트럼프는 당선인은 하인스에 대해 “하인스는 디지털 자산 분야의 혁신과 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업계 리더들이 성공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그들은 함께 이 산업이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우리나라 기술 발전의 초석으로 남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같은 날 스티븐 미란을 경제 자문위원회의 신임 의장으로 임명했다.
미란 지명자는 현재 뉴욕 맨해튼 연구소의 펠로우이자 투자 회사 허드슨 베이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석전략가로 활동 중이다. 그의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지금은 폐업한 투자회사 앰버웨이브 파트너스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미란 지명자 역시 최근 비트코인레이어라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금융 규제는 지나치게 부담되고 은행이 원하는 만큼 대출해 경제에 투입하는 것을 방해한다”면서 “(금융 규제가) 암호화폐 경제와 같은 분야의 혁신을 실제로 방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힌 친 암호화폐 인사이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암호화폐와 관련된 규제 완화 및 경제 성장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미란 지명자는 “관세가 점진적으로 시행돼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