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트럼프 밈 코인’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저녁식사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밈 코인인 $TRUMP 측은 홍보 웹사이트를 통해 “$TRUMP를 가장 많이 구매한 220명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코인 대통령’으로도 불린다”며 “이번 비공개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인의 미래에 대해 직접 하는 이야기를 들을 기회”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은 다음달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식사비용을 포함해 교통, 주차, 팁 등 만찬 비용은 모두 참석자 부담이다.
특히 상위 25명의 오피셜 트럼프 보유자들은 만찬 전 VIP 리셉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 있고 백악관 투어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고됐다. 홈페이지에선 ‘백악관’은 거론되지 않고 ‘VIP 투어’라고만 표시돼 있다.
오피셜 트럼프 측은 아예 만찬 참여 커트라인을 알 수 있는 현황판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홈페이지에서는 220명 순위가 직관적으로 확인되는 순위표를 확인할 수 있다.
오피셜 트럼프 측은 “더 많이 보유할수록, 더 오래 보유할수록 순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밈코인 투자를 독려했다.
이러한 이벤트가 공개되자 $TRUMP 토큰은 하루 만에 70% 넘게 폭등했다.
$TRUMP 토큰은 이날 오전 12시30분 빗썸에서 1만3000원에 거래되다 오전 1시30분 2만3000원으로 치솟았다. 무려 1시간 만에 76.9%가 폭등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사적으로 이익을 챙긴다는 비난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코인 사업에 투자하는 대가로 백악관 출입을 제한하는 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코인 발행에 관여한 뒤 윤리적 갈등 상황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정부 미 증권감독원(SEC)에서 암호 화폐 정책을 담당했던 코리 프레이어는 “돈 내고 권력자 만나기를 제도화한 격”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