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암호화폐를 무시한 전통 금융기관들에 대해 “역사적인 실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글로벌 블록체인 행사(컨센서스)에서 에릭 트럼프는 “적의 적이 친구가 될 수 있다. 트럼프 가문과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관계가 이와 같다”면서 이 같은 발언을 내놨다.
그는 “과거 자신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주요 금융회사들로부터 불이익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내 정치적 견해로 인해 주요 금융 기관으로부터 해고를 당한 후 은행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이 암호화폐에 대한 이념적 신념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수의 은행이 정치적으로 무기화됐다. 나 역시 정치적 신념만으로 수차례 거래 중단 등 압박을 겪었다”면서 “나는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가장 많이 해고된 인물”이라고 토로했다.
에릭 트럼프는 스테이블코인 ‘USD1’을 예로 들면서 “USD1은 불안정하거나 부패한 정권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애국적인 금융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USD1은 금융 자유를 경험한 적이 없고 독립을 누린 적 없는 국가나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지역에 금융 선택의 자유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 일가는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밈 코인 출시, 암호화폐 금융사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지분 보유 등 다양한 암호화폐 사업이 전개 중이다.
최근에는 에릭 트럼프가 참여한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과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3분기 내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합병 후 신설 법인의 지분 98%는 기존 아메리칸 비트코인 주주들이 유지한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공동 창업자인 에릭 트럼프와 그의 형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캐나다 암호화폐 채굴업체 헛8(Hut 8)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