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지니어스 법(GENIUS Act)’의 신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19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 더블록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니어스 법안이 상원을 통과한 뒤 트루스소셜에 “미국을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확고한 리더로 만들어줄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원은 번개처럼 빠르게 움직여 지니어스 법을 통과시키기를 바란다”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내 책상으로 가져와 달라. 지연도 없고, 조항 추가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유통되는 1달러어치의 토큰당 현금 또는 미 국채 등 동일한 가치의 준비금을 보유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이다.
또 이 법안은 대형 발행자(500억 달러 이상)는 감사받은 재무제표를 공개해야 하며, 자금세탁방지(AML) 및 대테러 자금조달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는 모든 기업이 연방 규제 당국의 승인 하에 은행 수준의 감독을 받도록 규정하는 내용도 법안에 담겼다.
이번 법안은 의회 의원과 그 직계 가족의 스테이블코인 투자로 인한 이익을 제한하고 있으나 대통령과 그 가족은 예외로 규정했다.
지니어스 법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찬성 68표, 반대 30표로 미국 상원 최종 표결을 통과했다. 이 법안은 상원 문턱을 넘으면서 하원 표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 절차 등을 남겨놓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8월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기 전 법안에 서명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만큼 하원에서도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안은 본문에 별도의 시행일이 명시돼 있지 않으면 트럼프 서명 즉시 발효될 예정이다.
지니어스 법은 하원 통과, 대통령 서명을 남겨두고 있다. 이 같은 절차를 거치면 미국에서 요건을 갖춘 기업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법안이 최종적으로 통과되면 미국은 세계 주요 국가 중 최초로 스테이블코인을 연방법으로 규제하는 국가가 된다.
법안을 발의한 공화당의 빌 헤거티 상원의원은 “이 법안을 통해 미국은 암호화폐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