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가상자산 사업과 관련한 텔레그램 채널을 오픈했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더 디파이언트 원스'(The Defiant Ones)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채널을 공개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X에 올린 게시물에서 “우리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대해 많은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실제 이야기를 듣고 공식 발표를 계속 확인하려면 우리의 공식 텔레그램 채널에 가입하라. 추측하지 말고 직접 소식을 받아보라”고 전했다.
가상화폐 업계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며 가상화폐와 관련한 파격적인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성공하면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며,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100%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또 100여 년 전 철강산업과 같은 비트코인이 미국에서 채굴되고 미국에서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이 기술을 중국에 빼앗겨선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서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은뿐만 아니라 금의 가치를 넘어설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달나라로 가고 있으며 난 미국이 그 길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첫날 가상화폐에 비관적인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고 새 SEC 위원장을 임명하겠다고도 발언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주니어는 공화당의 차세대 ‘킹메이커'(next-gen kingmaker)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2016년과 2020년 대선 당시 선거 캠페인을 주도했던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대신 이번 전당대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막후 실세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또 트럼프 후보의 차남 에릭 트럼프 역시 디지털 부동산과 관련된 가상자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