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산 총액이 지난 1년 동안 30억 달러(약 4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화폐 관련 사업으로 자산이 크게 늘었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 총액이 지난 1년간 크게 늘어나면서 73억 달러(약 10조2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자산은 대선 이후 폭발적으로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대선 전까지만 해도 지지부진했던 암호화폐 사업이 당선 이후 크게 확대되면서 자산 상승을 견인한 것.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주도하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은 지난해 대선 승리 후 급성장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사업은 10개월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을 20억 달러(약 2조8000억 원)나 늘리는 효과를 냈다.
또 취임 전에 출시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밈 코임 역시 폭등하면서 큰 수익을 냈다. 그의 스테이블코인 사업에는 아랍에미리트(UAE) 회사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뒤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추진 중이다.
당선 전이전 지난 7월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면 가상화폐 규제를 완화하고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가치가 상승한 것도 자산 증식에 원인이 됐다.
트루스소셜의 지난해 매출은 360만 달러(약 50억 원)에 불과하지만, 대선 이후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현재 가치는 20억 달러에 달한다.
이외에 트럼프 일가는 수십억 달러 상당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13곳에 달하는 골프장과 리조트의 자산가치는 13억 달러(약 1조8000억 원)에 달하는 곳으로 집계됐다. 뉴욕과 시카고의 트럼프 타워 등 미국 각지에 산재한 건물의 자산가치도 12억 달러(약 1조6800억 원)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