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센터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와 생방송 인터뷰 진행을 예고했다. 가상자산 친화적 인사로 유명한 두 인물이 이번 인터뷰에서 어떤 발언을 쏟아낼 지에 벌써부터 이목이 쏠린다.
12일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에 “꿀잼 보장(Entertainment guaranteed!)”이라는 문구와 함께, 예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X 스페이스 라이브 이벤트’ 진행 소식을 전했다.
X 스페이스는 라디오처럼 생방송으로 청취를 할 수 있는 오디오 플랫폼 공간이다. 라이브 일정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2일 오후 8시, 한국 시간으로는 13일 오전 10시다.
일론 머스크 CEO는 가상자산에 적극적 관심을 보이는 인물이다. 테슬라는 지난 2021년 비트코인(BTC)을 매입했고, 이중 약 75%를 2022년 매도했는데, 지난 1월 기준 테슬라의 BTC 보유량은 9720 BTC이며 머스크는 도지코인(DOGE)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진 그는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하자, X 프로필 사진을 BTC 커뮤니티 내에서 상징적인 ‘레이저 아이’로 바꾸기도 했다.
프사 변경으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권을 쥘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지난달 비트코인 2024에 연사로 참가하는 등 친 가상자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가상자산으로 선거 캠페인 기부금을 받겠다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는데, 같은 달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스크 CEO와 가상자산 정책을 의논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만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차남이 가상자산 관련 중대 발표를 예고한 뒤 이뤄지게 될 예정인 만큼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X에 “우리는 가상자산 세계를 대격변에 빠뜨릴 준비가 돼 있다.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이 (금융의) 미래”라고 주장했다.
또한 차남인 에릭 트럼프 역시 “나는 가상자산, 디파이와 사랑에 빠졌다. 곧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부추기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