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상승 추세를 이어가면서 6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17일 가상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가격이 상승해 6만5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6만6000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마운트곡스 물량 이동 소식에 급락했다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마운트곡스 악재가 단기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전날 X를 통해 “마운트곡스발 공포는 과대평가됐다”며 “마운트곡스 상환 물량인 30억달러(4조1529억원) 규모가 크라켄에서 매도된다해도 이는 실현 시가총액의 1%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알렉스 크루거 애널리스트도 “마운트곡스 물량으로 인해 일시에 덤핑이 일어나도 최대 10% 하락할 것”이라며 “이번 마운트곡스 상환으로 인해 강세장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발(發) 호재도 계속됐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유세 중 습격을 당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친가상화폐 인사로 꼽히고 있는 만큼 그의 당선 가능성을 높인다는 관측이 비트코인 랠리로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을 지지하는 발언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는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은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며 “바이든의 가상사잔 규제 정책을 멈추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일이 확정된 것도 상승 재료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2일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에 대한 증권신고서(S-1)를 발효할 것”이라며 “SEC가 다수의 자산운용사에 이더리움 현물 ETF가 23일 출시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9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5·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