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찬에 참석할 수 있는 총 220명의 당첨자가 선정됐다.
12일(현지시간) 더블록,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발행한 ‘밈 코인($TRUMP)’ 측은 “첫 번째 대회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공지했다.
이어 “순위표에서 상위 220위 안에 들었다면, 가입한 이메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최대한 빨리 확인해 달라”며 “참석이 확정되기 전에 완료해야 하는 신원 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밈 코인 보유자 상위 220명과 오는 22일 워싱턴 D.C.에서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만찬에 참가하는 상위 220명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밈 코인 보유량으로 결정됐다. 이들의 밈 코인 총보유량은 약 1억4800만달러(2100억원)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많은 밈 코인을 보유자는 ‘SUN’이라는 이름을 가진 코인 지갑으로, 1850만달러(약 261억 2385만원)에 달하는 밈 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갑은 세이셸 제도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 거래소 HTX가 소유하고 있다.
만찬 참가자 중 가장 적은 금액은 ‘ces’라는 익명의 지갑이다. 이 지갑은 5만9000달러(약 8333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포천 분석을 토대로 보면 상위 25위 중 18명이 미국인을 배제한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밈 코인을 거래를 했다. 따라서 이들은 미국 외 국적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이 얼마 남지 않은 지난 17일 오후 늦게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유일한 공식 트럼프 밈”이라며 $TRUMP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발행 직후 이 코인은 7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7.5달러까지 급락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 이벤트가 발표되면서 가격이 급등해 현재 약 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찬 이벤트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특별하고 한정된 초대”라고 말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해당 이벤트의 이용 약관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어떠한 이유로도 취소될 수 있다’고 명시돼 실제로 만찬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