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2월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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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밈코인’ 국내 거래소도 속속 상장…변동성 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밈코인임을 내세운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 코인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속속 상장되고 있다.

22일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오피셜 트럼프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3일 전에 공식발행한 밈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 등 소셜미디어에서 “매우 특별한 트럼프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TRUMP’를 획득하라”며 밈 코인을 소개했다.

출시 당시 20센트 미만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 코인은 ‘트럼프 효과’를 타고 거래 시작 하루 만에 가격이 1만8000% 넘게 폭등한 바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피셜 트럼프의 시가총액은 현재 12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가상자산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22위 수준이다.

현재 이 코인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가운데는 빗썸과 코인원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지난 20일 코인원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처음으로 오피셜 트럼프 거래를 시작했고, 이어 지난 21일 빗썸도 거래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 코인은 밈코인인만큼 극심한 변동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밈코인은 기술 근거가 없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특정인의 발언 등 외부 요인에 훨씬 취약하다.

또 거래 규모도 작아 심한 경우 몇 시간 만에 수십만 % 수준의 등락이 오가거나, 발행업체가 투자자를 속이는 ‘러그 풀’ 위험성도 크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해당 코인의 백서를 보면 사업적인 실체가 존재하지 않고, 투자자들도 팬덤으로 투자를 하는 것 같다. 투기성이 강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가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뒤 단 사흘 만에 이 밈코인을 상장한 것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 선임연구귀원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양질의 코인을 거래 지원하려는 노력은 보여야 하는데 단기적인 수수료 이익을 위해서 향후 코인 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큰 가상 자산에 대해서 거래 지원을 하는 것은 굉장히 좀 유감스러운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절차상에 소요되는 최소한의 시간이 있는데 너무 짧은 시간안에 이뤄져 투자 위험에 대한 검토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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