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가 싱가포르 기반 크립토닷컴과 협력해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추진한다.
2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MTG)은 크립토닷컴이 보유한 플랫폼을 통해 미국 중심의 투자 상품과 디지털 자산 ETF를 판매한다.
앞서 TMTG는 지난 1월 ‘Truth.Fi’라는 이름의 ETF 출시 계획을 공개하고, 2월에 ETF 6종의 상표등록을 마쳤다.
해당 ETF는 비트코인(Truth.Fi Bitcoin Plus ETF)과 에너지(Truth.Fi U.S. Energy Independence ETF), 제조업(Truth.Fi Made in America ETF) 등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소개했다.
해당 상품들은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올해 중 출시될 예정으로, 출시 전 각 지역의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크립토닷컴은 ETF의 기술적 기반과 가상자산을 제공하며, 지난해 인수한 뉴햄프셔 소재 포리스 캐피탈을 통해 운영을 맡게 된다.
특히 트럼프 미디어는 해당 ETF에 크립토닷컴의 자체 가상자산인 크로노스를 포함시킬 예정이다.
데빈 누네스 TMTG CEO 겸 회장은 “파트너인 요크빌 아메리카와 함께 크립토닷컴과 함께 혁신적인 암호화폐 벤처, 위대한 미국 기업, 첨단 기술을 지원하는 미국 우선 투자 상품을 출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저희는 빠른 성장과 기술 혁신에 집중하는 기업을 통합하는 창의적인 펀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 마자렉 CEO는 “트루스 소셜, 요크빌 아메리카와 파트너십을 맺고 CRO를 포함한 최초의 토큰 바스켓을 포함한 새로운 ETF 출시를 지원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이 ETF가 출시되면 전 세계 1억4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크립토닷컴 앱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번 협력은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친화적 정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등 주요 가상자산 기업들에 대한 법적 제재를 중단하거나 철회했다.
크립토닷컴 역시 지난해 SEC로부터 미등록 증권 거래소 운영 혐의로 소송을 예고받았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소송이 취하됐다.
게다가 최근에는 크리스 마자렉 크립토닷컴 CEO가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가상자산 산업의 정책 및 인사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