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의 암호화폐 투자 이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배런스는 작년 10월 제출한 2022년 재산공개 내역을 인용해 밴스가 총 430만달러(약 59억원)에서 1070만달러(약 147억원) 사이의 재산을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밴스는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실리콘밸리에서 수년간 일하다가 2022년에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벤처캐피털 회사에서 밴스는 약 11만달러의 급여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또 밴스는 강경 보수파로 미국 노동계급 러스트 벨트의 아픔을 다룬 해당 저서 ‘힐빌리의 노래’를 2016년 출간하면서 로열티를 얻기도 했다. 당시 출판사 하퍼콜린스로부터 밴스는 12만1000달러의 로열티를 받았다.
재산공개 이후 밴스는 1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에 달하는 펀드 운용사 지분 매각과 지난해 10월 월마트 주식 5만~10만달러를 매각한 두 건의 양식을 제출했다.
이때 밴스가 2022년에 10만~25만달러 사이의 가치를 지닌 비트코인을 보유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밴스는 상원에서 암호화폐 산업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의원 중 한명으로, 친가상화폐 행보를 꾸준히 보여왔다.
올해 6월 그는 업계 친화적인 규제를 골자로 하는 암호화폐 법안 초안을 냈다.
지난 5월에는 은행의 가상자산 수탁산업 진출을 사실상 가로막는다는 비판을 받는 ‘회계 공보 121(SAB-121)’ 무효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달 말에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연설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밴스는 가상자산 사업 규제에 나서고 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의 당선이 시장에 대형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샘 라이먼 라이엇 플랫폼 정책 책임자는 “미국 내 ‘안티 크립토’ 의원들은 트럼프와 밴스 연합에 맞설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들은 가상자산 업계에 이른바 ‘꿈의 티켓’과도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