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으면서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비트코인 핫스폿’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방면에서 부탄이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아크햄인텔리전스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를 내놨다.
아크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부탄의 국부펀드 ‘드루크 홀딩 앤드 인베스트먼츠'(dhi)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1만2568개이다. 이의 현재 가치는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로 파악된다. 이는 부탄 국내총생산(GDP)의 36%에 달하는 규모이다.
부탄은 비트코인 가격이 5000달러일 때부터 풍부한 수력자원을 활용해 비트코인 채굴을 시작했고,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8만8000달러를 넘었다.
앞서 우지왈 딥 다할 dhi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부터 비트코인 채굴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당시 비트코인 보유 수량은 언급하지 않았던 바 있다.
비트코인 데이터 추적기 비트코인트레저리스(Bitcoin Treasuries)의 데이터에 따르면, 부탄은 미국, 중국, 영국, 우크라이나에 이어 국가별 보유 비트코인 양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더리움(ETH) 등 다른 암호화폐를 포함하면, 부탄이 보유한 가상 통화의 총 가치는 약 11억달러(약 1조5403억원)에 달한다.
아크햄인텔리전스는 “부탄이 채굴을 통해 계속해서 비트코인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부탄은 지난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실험을 위해 미국 회사 리플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부탄의 중앙은행 왕립통화청(RMA)은 CBDC 시범사업에 리플의 솔루션을 이용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RMA는 기존 지급결제 인프라를 기반으로 리플 CBDC 프라이빗 원장(Private Ledger)을 도입해 단계적으로 소액·다액 송금, 국가간 송금 사용사례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CC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5일 기준 4.3%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