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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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친가상화폐 발언…”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다시 친(親)가상화폐 발언을 내놨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을 통해 “오늘 오후, 미국이 지구상의 가상화폐 수도가 되도록 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당신을 질식시키고 싶어 한다. 그들은 당신을 사업에서 질식시키고 싶어 한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게시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이 추진하는 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계정이 태그됐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트럼프 기업의 새로운 가상화폐 플랫폼으로 당초 ‘더 디파이언트 원스'(The DeFiant Ones)에서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 플랫폼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지, 어떤 프로젝트가 운영되고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웹사이트의 소개글에는 ‘사용자들을 안전하고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가상화폐 투자를 위한 최고의 도구와 연결하는 최첨단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이라는 설명이 적혔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X 계정은 지난 7월에 개설돼 현재 3만19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계정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X 영상 메시지를 공유하며 “대통령님 고맙습니다”라고 남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급 이후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텔레그램 채널 구독자 수는 5만2000명을 넘어섰고, 그 수는 계속 늘고 있다.

한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X 영상과 게시물에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그의 아들이 추진하고 있는 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X 계정 링크만 공유했다”면서 “사실상 암호화폐 지지 유권자들에게 아들의 개인 사업을 홍보하려는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고 짚었다.

CNBC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영상이 트럼프의 새로운 NFT(대체 불가능 토큰) 트레이딩 카드가 출시된 지 하루 만에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매체는 “NFT와 암호화폐 플랫폼은 트럼프 정치 브랜드의 일부로 홍보되고 있다”며 “그의 지지자들에게 (NFT 카드가) 판매되기 때문에 트럼프 대선 캠페인과 (암호화폐 및 NFT) 민간기업이 서로 맞물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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