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또 다시 옹호하는 발언을 내놔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 6일(현지시간) 유명 비디오게임 스트리머 스트리머 아딘 로스(Adin Ros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을 매각해서는 안 된다”고 단호히 말했다.
앞서 미국 연방보안청은 2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2만9800개를 특정 블록체인 주소로 옮겼다.
이체된 비트코인은 미국 정부가 불법 인터넷망인 실크로드(SilkRoad) 다크웹 단속을 통해 압수한 물량으로 추정된다.
가상화폐 시장은 이러한 물량을 잠재적인 매도 압력 증가로 해석하면서, 미국 연방보안청이 보유 비트코인 매각을 위해 자산을 이동시켰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은 매우 현대적인 통화”라고 평가하며 인공지능(AI)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 혹은 다른 국가가 할 것”이라며 “미국의 지정학적 경쟁자인 중국이 이미 가상자산과 AI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 미국이 뒤처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 뉴스 채널인 폭스뉴스(Fox News)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재정 적자 지불 수단으로 사용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건네는 방식으로 35조 달러(한화 약 4경7999조원)의 부채를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다른 국가들이 산업을 선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하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만약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비트코인이 1억원을 넘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시 그는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 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