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워싱턴포스트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디지털자산 규제 완화를 위해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선거 공약 이행을 위해, 인수위는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기조를 정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인수위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요직에 암호화폐 친화적 인물들을 고려하고 있으며, 유력 후보군은 SEC 전 위원이자 현재 로빈후드에 소속돼 있는 다니엘 갤러거와 현직 SEC 위원 마크 우예다, 헤스터 피어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암호화폐 뉴스 전문 X 계정 db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가 정부 효율성 부서(D.O.G.E)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트럼프는 ‘정부 효율성 부서’를 신설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머스크는 “해당 부서 약자가 도지코인(DOGE) 티커와 일치하다”면서, “해당 부서에서 무보수로 봉사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블룸버그가 자본시장 리서치 업체 피치북의 보고서를 인용해 “3분기 암호화폐 분야 벤처캐피탈(VC) 투자금이 17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31.3% 감소했다”고 전했다.
거래 건수 역시 25.3% 감소한 392건에 그쳤다.
또한 보고서에서 피치북의 수석 애널리스트 로버트 리는 “시장 변동성 증가와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 거시 경제 요인이 거래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면서, “다만 새로운 블록체인과 같은 인프라 프로젝트는 여전히 벤처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커스터디 업체, 인프라 기업 간 흡수합병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