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이 8만~9만달러(1억~1억2000만원) 사이의 신고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비트코인이 8만~9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낮은 금리, 지속적인 미국 재정 적자, 전례 없는 수준의 부채 등으로 인해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선거에 대한 반응이 상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특히 트럼프의 승리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에 점진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트럼프의 승리 시나리오에서 비트코인은 이전 최고가인 7만4000달러를 넘어서는 새로운 최고가(8만달러에서 9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대선에서 해리스가 승리하면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4만 달러 범위에서 새 최저치를 시험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하락세는 가상자산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예측 시장 폴리마켓의 당선 확률에 계속 반응해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증가하면 더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며 “반대로, 폴리마켓에서 두 후보의 당선 확률이 비슷한 상태로 계속된다면 11월 선거일까지 범위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분석가들은 “2024년 대선이 비트코인 가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미 대선 대통령 당선 결과 예측에 계속 반응하고, 트럼프의 더 나은 확률을 감지하기 시작하면 더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와 해리스의 당선 확률이 비슷한 상태로 계속된다면 11월 선거일까지 비트코인의 상승 범위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폴리마켓에서는 트럼프가 해리스를 제치고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까지 1개월 남짓 남은 현시점에서 당선 가능성은 트럼프가 53.4%, 해리스가 45.8%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