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월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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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가상자산 관심↑…국내 거래소 가입자 급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업비트·빗썸·코인원·스트리미·코빗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코인거래소의 월평균 가입자 수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약 4.5배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1월~10월 5대 코인거래소의 월평균 신규 가입자는 10만8695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11월과 12월의 월평균 가입자는 49만2462명으로 크게 늘었다. 11월과 12월 두 달 간 평균 신규 가입자가 약 4.5배 증가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전체 신규 가입자 207만1877명 가운데 47.6%인 98만4927명이 지난해 11월부터 12월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가상자산 거래 시장 유입자 중에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전체 신규 가입자 중 40대 이상이 98만3360명으로 47.5%를 차지했고, 11월과 12월 40대 이상 중장년층 가입자는 46만3291명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자산 시장에 신규 투자자가 급격히 늘어난 만큼 소비자 보호를 위한 투자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헌승 의원은 “미국 정책환경 변화에 따라 국내 코인거래소 신규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유입세가 높아지는 만큼 급격한 가격 변동성으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상자산의 건전한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과정부터 ‘친(親)비트코인 대통령’,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실제로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본격적으로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디지털 금융 기술 분야의 미국 지도력 강화’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에는 구체적으로 ▲대통령 경제위원회 직속 가상자산 실무그룹 신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CBDC) 금지 ▲2022년 3월에 발동된 ‘행정명령 14067(디지털 자산의 책임 있는 개발 보장)’ 폐지 ▲2022년 7월 발표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국제 참여 프레임워크’의 즉시 폐지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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