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BTC)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달러가 여전히 최고의 통화이며 가상자산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가상자산의 수요가 날로 늘어난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식으로든 비트코인과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딴 ‘TRUMP’라는 토큰이 290만 달러(38억6280만원)에서 500만 달러(66억6000만원)로 급등한 사례를 언급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에 일부분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타운홀 이벤트에서 대선 공약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나는 항상 단일 통화를 선호해왔으며 달러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비트코인의 인기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독자적인 성장을 해왔지만, 아마도 어느 정도 규제는 필요할 것이다. 비트코인의 성장을 흥미롭게 보고 있으며,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지금까지 밝혀왔던 가상자산에 대한 견해와 상반되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시절 “가상자산은 사기”라며 가상자산 규제를 지시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통화(CBDC)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유지하기도 했다. 그는 “당선되면 CBDC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 변화를 두고 올해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재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상자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결과에 따라 가상자산 정책 기조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가상화폐 시장의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일종의 후광 효과를 누리고 있다. 재임 당시 비트코인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연간 수익률(1330%)을 기록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