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은 그를 주제로 한 대체불가토큰(NFT) 상품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NFT 상품을 매우 마음에 들어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인터뷰를 통해 교육업체 러닝아넥스 창업자인 빌 잔커는 “2년 반 전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캐리커처를 활용한 NFT를 제안하자 흥미를 보였다”면서 “가상화폐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업황이 얼어붙었을 당시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상품 출시 추진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NFT에 활용될 모든 사진을 승인했고, 이를 위해 몇시간을 썼다. 그는 이 과정을 즐기면서, 이를 팝아트라고 불렀다”면서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화폐에 대해 많이 학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NFT 상품은 출시 후 몇시간 만에 완판됐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지난해 말과 올해 5월 구매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젊고 야심 있으며 규제받지 않는 이들에게 반했다”면서 “누군가 가상화폐에 대한 견해를 묻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좋아한다. 이 모두가 해외로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NFT 컬렉션은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3회에 걸쳐 발행된 4만5000개 NFT가 모두 매진됐다. 해당 NFT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슈퍼히어로·카우보이 등의 이미지와 합성해 만들었다.
특히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11월 미국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의 기존 NFT 시리즈도 다시금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번째 컬렉션을 제작하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마라라고에서 그의 머그샷 NFT 홀더들과 만나 4번째 NFT 컬렉션에 대한 구상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