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가상화폐) 산업 육성을 위해 전략적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이 세계의 가상자산 수도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산업 육성 계획을 게재했다.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것은 미 정부가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거나 정부 예산으로 신규 구매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가상자산 전략 비축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다른 가치 있는 가상자산들처럼 비축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XRP(리플), SOL(솔라나), ADA(카르다노) 등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행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내가 디지털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나는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올린 글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다른 가치 있는 가상자산들처럼 비축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나는 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사랑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친(親)가상화폐 기조를 내세우며 가상자산의 랠리를 주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3일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자산을 비축하는 방안에 대한 평가를 포함해 입법 관련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 6개월 이내에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당시 행정명령에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비축안이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일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비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다시 한 번 가격이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이후 비트코인은 9만2000달러선으로 올라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