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7월 21, 2025
HomeToday"트럼프, 美 퇴직연금에 가상자산 개방할 듯"

“트럼프, 美 퇴직연금에 가상자산 개방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대표적인 퇴직연금 ‘401k’ 계좌가 비트코인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직장인들의 퇴직연금 시장을 가상화폐와 사모펀드 업계 등에도 개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중 9조 달러(약 1경2500조원) 규모의 미국 퇴직연금 제도인 401k를 전통적 주식이나 채권 외에 가상화폐와 금, 사모펀드 같은 대안 투자에도 개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 행정명령은 가상자산 뿐 아니라 금, 사모펀드, 비공개 대출, 인프라 투자 등 다양한 대체자산에 대한 401k 투자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401k는 미국의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가입한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제도로, 계좌 당 평균 금액은 12만7100달러(약 1억 7700만원)에 달한다. 이는 비과세로 상장 주식과 채권에 투자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1981년 도입돼 미국 증시의 성장과 함께 근로자들의 노후생활에 크게 기여해 왔다는 평가도 받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01k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최근 20년간(2001~2020년) 연평균 8.6%에 달했다.

이번 조치로 막대한 은퇴 자금 중 일부가 대체 자산에 유입될 전망이다. 이로써 가상자산을 제도권 금융시장에 편입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FT는 “암호화폐가 주류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도록 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며 “은퇴자금 관리 방식에 급진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또 가상화폐 외에도 블랙스톤과 아폴로, 블랙록 같은 대형 사모펀드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모펀드는 401k 퇴직연금 시장에 접근이 허용되면 수천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미국인의 번영을 되찾고 경제적 미래를 지켜나갈 것을 약속한다. 진정한 공식 결정은 대통령의 발표일 것”이라고 사실상 관련 보도 내용을 인정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