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서 인용한 더 인포메이션의 화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벤처 투자자 a16z의 공동 설립자인 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위츠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기부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공동 설립자들이 내부 이메일을 통해 a16z 직원들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 발표는 트럼프가 오하이오 주 상원의원 J.D.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직후에 나왔다.
다만, 두 공동 설립자 모두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앤드리슨과 호로위츠는 친 트럼프 정치 활동 위원회(PAC)인 아메리카 팩(America PAC)에 기부를 함으로써 트럼프를 지지하는 벤처 캐피털리스트와 기술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메리카 PAC는 지금까지 실리콘 밸리 내부자들로부터 약 900만 달러 상당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가 밴스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것은 실리콘밸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자인 트럼프의 지지를 강화하는 데 힘을 실어줬다.
이를 두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X 게시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며, 그의 부통령 지명을 “탁월한 결정”이라고 칭찬했다.
밴스는 노련한 벤처 캐피털리스트이며 상원에서 가장 솔직한 암호화폐 옹호자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a16z가 주주인 코인베이스가 출범한 암호화폐 옹호 그룹 스탠드위드크립토(Stand With Crypto)에서 ‘강력한 지지자’로 평가된다.
한편, 지난 6월, 밴스는 상원의 법안 초안을 회람시켰는데, 이 법안은 하원의 21세기 금융 혁신 및 기술법(FIT21)보다 훨씬 더 암호화폐 친화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미국 SEC가 암호화폐 회사에 대해 취한 조치를 강력히 비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이 소유한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서 “미국이 암호화폐 분야의 선두 주자가 되어야 하며, 2위는 없다”고 선언한 지난 5월 이후로, 암호화폐 업계에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이어 공화당은 7월 초 공식 플랫폼에 친(親)암호화폐 입장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