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의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l)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도 진출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의 가상화폐 플랫폼 월드리버티 파이낸셜은 ‘USD1’이라는 이름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하는 가상화폐이다.
USD1은 미국 달러에 고정돼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됐으며, 미국 단기 국채와 미국 달러 예치금, 현금성 자산을 담보로 하고 있다. USD1의 준비금은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 비트고(Bitgo)에서 보관한다.
USD1 발행량은 총 350만달러(51억3135만원) 규모로 알려졌다. 우선 이더리움과 BNB체인 등을 기반으로 출시된 다음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도 발행될 예정이다.
USD1의 판매 시기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 스테이블코인은 이더리움과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사고팔 수 있게 될 것으로 예고됐다.
잭 위트코프 WLFI 공동 창립자는 “우리는 투자자와 주요 기관들이 원활하고 안전한 국경 간 거래를 위해 그들의 전략에 자신 있게 통합할 수 있는 디지털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USD1은 알고리즘과 다른 암호화폐가 할 수 없는 것, 즉 전통 금융의 신뢰성과 안전장치 아래에서 탈중앙화에 접근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발행은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2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시장 규모가 커진 가운데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1년간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 퀀트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스테이블 코인 시장 규모는 46% 늘어났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달러패권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일가가 시장에 개입하는 모습은 이해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