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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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암호화폐 규제 마련…FATF 그레이리스트 벗어난다


튀르키예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그레이리스트(집중 모니터링 대상국)에서 제외되기 위한 암호화폐 규제를 마련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튀르키예가 FATF의 그레이리스트에서 벗어나기 위해 라이선스와 과세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규제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는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암호화폐 거래량이 세계 순위권에 들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스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튀르키예의 암호화폐 거래량은 약 1700억 달러로 미국, 인도, 영국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튀르키예에서 암호화폐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튀르키예 물가는 작년 85%, 지난달 61% 등 수년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튀르키예 법정화폐인 리라화(TRY)가 달러대비 약 50% 가까이 평가절하 되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그러자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암호화폐는 주요 인플레이션 헷징을 위한 주요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5월 로이터통신이 마케팅 회사 GWI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16~64세 인터넷 사용 인구 중 27.1%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보유율로 전 세계 평균(11.9%)의 두 배가 넘는다.

암호화폐 거래가 활발한 상황에서 튀르키예 정부는 FATF의 ‘그레이리스트’ 상태 해제를 위해 규제 마련에 힘쓰고 있다. 그레이 리스트에 오르면 더 밀접한 감시를 받게 돼 해당 국가는 자금 유입 감소를 겪게 되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규제는 FATF의 40개 권고안 중 마지막 항목이다.

메흐메트 심섹 재무장관은 지난달 “튀르키예가 그레이리스트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FATF의 남은 권고안을 이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가능한 한 빠르게 가상자산 규제 법률을 도입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보라 에르다마르 블록체인IST 센터 이사는 “특정 라이선스 표준 도입이 새로운 규제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스템 나용을 방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밖에 자본의 적정성 요건, 디지털 보안 개선 조치, 커스터디 서비스, 준비금 증명이 규제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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