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꼽히는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가 비트코인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톰 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올해 하반기부터 상승해 연말에는 15만 달러(약 2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톰 리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마운트곡스 리스크 때문”이라며 “마운트곡스는 오랫동안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큰 걸림돌 같은 존재였다”고 짚었다.
2010년 설립된 마운트곡스는 전세계 비트코인 일일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다. 하지만 2014년 해킹 피해를 입으면서 전체 비트코인 발행량의 4%에 달하는 비트코인 85만개를 도난당해 파산했다.
마운트곡스는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상환 절차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비트코인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급격히 흔들렸다. 마운트곡스는 채권자들에게 14만2000비트코인, 14만3000비트코인캐시, 690억엔을 채권자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톰 리는 “그동안 마운트곡스의 잠재적인 매도 물량 우려에 비트코인 가격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며 “이번 달을 계기로 마운트곡스 리스크가 모두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럼에도 올 하반기 급격한 반등이 예상된다”면서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과정에서 연말까지 15만 달러를 충분히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면 일 년 중 단 하루도 놓쳐선 안 된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대개 단 수일 동안 이뤄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10일을 제외하면 비트코인의 연간 수익률은 마이너스”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이날 오전 6만2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1점을 기록하며 ‘중립(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3·중립)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