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SNS) 텔레그램의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긴급 체포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가상자산 업계에서 두로프를 지지하는 움직임을 속속 나타나고 있다.
2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디오픈네트워크(톤·TON) 커뮤니티는 성명을 통해 “언론 자유와 탈중앙화에 전념하는 커뮤니티로서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에 파벨 두로프를 변함없이 굳게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텔레그램 측도 성명을 통해 “텔레그램은 ‘디지털서비스법(DSA)을 포함해 유럽연합의 법률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DSA는 온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서비스 제공자가 준수해야 할 규칙과 책임을 규정한 법이다.
이어 “텔레그램은 업계 표준에 맞게 콘텐츠를 관리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관리 방식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두로프는 숨기는 것이 없었고 유럽도 자주 여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수십억명의 사용자가 텔레그램을 소통 방안이자 중요한 정보의 출처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플랫폼이나 플랫폼의 소유 기업이 플랫폼 남용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저스틴 선 트론 설립자는 두로프의 석방을 위한 탈중앙자율조직(DAO) 설립을 촉구하면서, 커뮤니티 지지로 DAO가 구성되면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X 플랫폼에서 두로프의 과거 인터뷰와 ‘#FreeDurov’ 해시태그를 게시하며 지지를 표명하면서 “2030년 유럽은 밈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처형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 폭스 뉴스 앵커 터커 칼슨은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 감옥에 갇힌 것은 정부와 정보 기관의 요구에 따라 진실을 검열하는 것을 거부하는 플랫폼 소유자들에 대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안드레이 그라체프 DWF랩스 설립자는 두로프의 석방을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50만 달러의 톤코인을 매수했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두로프 CEO는 최근 전용기를 타고 수배 상태인 프랑스를 방문했다가 파리 교외의 공항에서 체포됐다.
두로프는 개인 전용기를 타고 아제르바이잔에서 출발해 프랑스로 입국하던 중에 공항에서 체포영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두로프는 텔레그램 내에서 마약 밀매, 사이버 폭력, 조직 범죄, 테러 조장, 아동 성범죄 등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