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최근 유니봇, 스와이프, 웨지봇 및 볼트를 포함 글로벌 메시징 앱 ‘텔레그램’과 통합된 봇에 점점 더 많은 암호화폐 거래자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듄 애널리틱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6만3,000명 이상의 암호화폐 사용자가 봇을 사용하여 총 1억 8,600만 달러 에 가까운 암호화폐 거래를 실행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남에 따른 전문가들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 특히 봇이 사용자 자산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우려에서다.
이 같은 봇 거래의 가장 큰 매력은 놀라울 만큼 쉽고 편하다는 ‘단순성’에 있다.
봇을 통한 암호화폐 거래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 만큼이나 쉬운데, 메시지를 받게되면 미리 정의된 규칙에 따라 거래 명령이 식별 및 해석된 다음 연결된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즉각적으로 거래가 실행된다.
이처럼 봇 거래는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빠르게 암호화폐를 사고 팔고 싶어하는 거래자들을 위한 프로세스 간소화 기능을 제공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 같은 거래유형의 ‘보안’문제가 암호화폐 내에서 가장 열악하다고 평가한다.
이를 두고 전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책임자이자 포타 네트워크(Forta Network)의 상주 연구원인 크리스티안 세이퍼트는 “텔레그램 봇의 부상은 끔찍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 같은 봇 거래 시에는 폐쇄된 소스와 개인 키를 넘겨주게 된다.
세이퍼트 연구원은 “봇은 승인을 지정하고 제한할 수 있는 알려지지 않은 스마트 계약과 상호 작용하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면서, “봇을 사용할 경우 기본적으로 모든 정보를 넘겨주고 내 자금이 탈취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