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가 2025년 입법 우선 과제로 비트코인 준비금을 도입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댄 패트릭 텍사스 부지사는 2025년 입법 우선 과제 중 하나로 비트코인 준비금 설립을 포함했다.
텍사스는 애리조나와 유타를 포함해 5곳의 다른 주와 함께 암호화폐 비축을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법안을 통해 텍사스는 디지털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법안이 통과돼 비트코인 준비금이 마련되면, 해당 자산은 주정부의 금융 전략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텍사스는 비트코인을 공식적인 국가급 자산으로 채택하는 첫 번째 주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보유를 통해 텍사스가 암호화폐 산업 내 입지를 강화하고, 경제적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법안 지지자들의 주장이다.
찰스 슈베르트너 텍사스 상원의원은 최근 주 비트코인 비축 법안을 제출하면서 “텍사스 비트코인 비축은 주를 디지털 경제의 선두에 위치시키고 성장과 경제적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텍사스는 이전부터 비트코인 채굴 및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적극 지원했고, 지난해 말부터는 비트코인 준비금을 마련하려는 입법 노력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난해 12월 공화당 소속 주 하원의원 지오반니 카프리글리오네는 주 의회에 ‘텍사스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주 내에서 일부 세금과 수수료, 기부금 등을 비트코인으로 납부하고, 이를 바탕으로 준비금이 조성되는 것이 핵심이다.
텍사스는 미국에서 가장 큰 주로, 독립 국가였다면 세계 8위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 텍사스주는 세금과 각종 수수료로 연간 2500억달러(약 360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설립을 공약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사실상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