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TSLA)가 2분기에도 비트코인(BTC) 보유량을 유지했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들에 따르면 태슬라는 장마감 후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2분기에 비트코인을 매수하거나 매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분기 말 테슬라의 디지털 자산 순자산 가치는 1억8400만 달러로 지난 1분기와 동일했다. 테슬라는 4분기 연속으로 디지털 자산 보유량을 매각하거나 추가하지 않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2분기 보유 비트코인의 약 75%인 3만개를 매도한 바 있는데, 이후에는 한 번도 비트코인을 팔거나 추가 매수하지 않은 것이다.
2분기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약 2만8500달러에서 3만400달러로 약간 상승하는 등 변동을 보였ㄷ.
디지털 자산의 가치는 매도하지 않는 한 상향 조정할 수 없다. 다만 가격 하락이 있을 경우 매도 전에도 가치를 낮출 수 있다.
테슬라가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은 지난 2021년 초다.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전기차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언급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머스크 CEO는 이 발언을 철회했다.
한편,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순이익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2분기 순익은 27억300만달러(약 3조4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매출은 249억2700만달러(약 31조5800억원)로 47% 증가했다.
매출총이익은 45억3300만달러(약 5조7400억원), 매출총이익률은 18.2%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매출총이익률, 영업이익률은 모두 지난 5개 분기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번 실적에 대해 테슬라는 “지난 2분기는 여러 측면에서 기록적인 분기였다”며 “순익 매출 모두 증가했고, 특히 매출이 250억달러에 육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점유율 확대를 위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차량 가격을 인하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약 10%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