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폼랩스(TFL)가 미 델라웨어주연방파산법원에 FTX 공매도자들의 지갑 데이터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테라폼랩스의 신임 CEO 크리스 아마니는 SEC 소송 관련 FTX 측의 자료 공개를 요구한 것.
과거 UST(테라USD) 공매도자들이 공격 초기 FTX 관련 계정을 사용해 대규모 매도 주문을 제출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TFL의 신청은 2022년 5월 UST(테라USD)·LUNC(테라클래식) 가격 폭락 사태(테라 사태)의 원인이 ‘FTX 공매도’였다는 의혹을 뒷받침하기 위함이다.
SEC는 지난 2월 미등록증권 판매 및 사기, 시세조종 혐의로 테라폼랩스와 도권(권도형)에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테라 측은 제3자의 조직적인 공매도 공격으로 인해 UST 디페깅이 발생, 약 $400억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테라 블록체인 붕괴 이후, 업계 일각에선 FTX의 공매도 공격이 TFL의 붕괴를 촉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에 TFL은 테라 사태가 FTX 공매도자들의 외부 공격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자신들에겐 혐의가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테라폼랩스는 자신들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FTX 측에서 지갑 주소, 거래 계정, UST 및 LUNA 거래 기록 등을 제공하길 원하고 있다. 특히 2021년 5/1~5/31, 2022년 5/1~5/31 UST와 LUNA 거래내역을 보여주는 점프트레이딩 지갑 공개를 바라고 있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한편, TFL이 지난 19일 제출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해당 요청에 대한 법원 심리는 오는 8월 2일에 진행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