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난센 팀이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 사이에는 명확한 구분이 없었다. 사실상 한 몸이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또 테라-루나 사태가 FTX의 ‘알라메다 지키기’ 전략을 깨뜨리기 시작했다”면서, “온체인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테라-루나 사태 때 알라메다와 FTX의 관계에 특이점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난센은 “당시 3AC 파산과 관련 알라메다 리서치에서 FTX로 상당한 물량의 FTT 토큰이 이체됐다. 여기서부터 균열이 시작됐을 수 있다”면서, 최근 출금 중단을 발표한 제네시스 트레이딩과 관련해서는 “제네시스는 FTX 붕괴 당시 ‘상당한 익스포저’가 있다고 발표하긴 했지만, 알라메다에 FTT 담보 대출을 제공했던 것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알레시아 하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FTX 파산은 이 사건의 끝이 아니다. 해당 사건은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포괄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이에 따른 영향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면서, “FTX 파산은 점점 2008년 금융 위기와 닮아간다”고 강조했다.
18일 포춘에 따르면, 또 다른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데이비드 리플리 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경우 “샘 뱅크먼 프리드(SBF)와 그의 거래소 FTX는 도둑”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그는 “우리는 FTX 인수를 검토한 적 없다”면서 “17일(현지시간) 공개된 파산 문건에 따르면, FTX와 SBF는 단순 사기를 넘어 절도에 가까운 범죄를 저질렀다. 크라켄은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인수 검토 제안을 받지만, FTX와 인수를 논의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17일(현지시간) 더블록은 “FTX가 연방 파산 절차 진행을 위해 컨설팅 업체 크롤(Kroll)을 청구 및 통지 대리인으로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크롤은 클레임 대리인으로, 법적 절차에서 기업 간 커뮤니케이션 및 문서 관리 그리고 통지 준비와 제공을 담당하게 된다.
이날 FTX는 이에 따라 미국 파산법원에 제출한 관련 문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크롤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문서에는 102명의 채무자 리스트가 포함되며, JP모건 체이스, 웰스파고 등의 기업도 여기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게 더블록의 설명이다. 다만 구체적인 노출 범위는 아직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