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월 1, 2025
HomeToday‘테라·루나 투자사기’ 점프크립토, SEC와 1800억원 과징금 합의

‘테라·루나 투자사기’ 점프크립토, SEC와 1800억원 과징금 합의


암호화폐 ‘테라·루나’가 안전하다고 투자자들을 오도한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받던 점프 크립토 측이 과징금을 내기로 SEC와 합의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SEC와 점프 크립토 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타이모샨(Tai Mo Shan·大帽山)은 약 1억2300만달러(약 1800억원)를 과징금 내고 이번 사건을 종결하는 데에 합의했다.

SEC가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보면 타이모샨이 내야 할 과징금을 명목으로 분류해보면 7345만달러는 부당이득금 환수, 1292만달러는 판결 전 이자, 3673만달러는 과징금이다.

SEC는 점프 크립토가 2021년 테라의 가격 방어를 위해 개입했으나, 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아 테라가 자체적인 능력으로 가치를 회복한 것 처럼 오인하게 했다고 판단했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사기로 대규모 투자자 손실이 발생한 사례가 지나치게 많다”며 “암호화폐 시장 참가자들은 적용되는 증권 관련 법규가 있다면 이를 준수해야 하며, 대중을 기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점프 크립토 측은 “SEC가 디지털 자산 업계에 대해 전례 없는 ‘법 집행에 의한 규제’라는 접근방식을 택한 점에는 깊은 좌절감을 느낀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타이모샨은 2021년 5월 테라 가치가 기준치 밑으로 떨어지자 2000만달러를 들여 매입해 가격을 받쳐줬다.

특히 당시 테라·루나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씨와 그의 암호화폐 기업 테라폼랩스는 타이모샨이나 점프 크립토 측의 개입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오히려 테라폼랩스는 이러한 사태에 대해 “테라가 자체적으로 가치를 회복하는 능력이 있다는 증거”라고 거짓된 주장을 펼쳤다.

이후 점프 크립토 측은 루나를 팔아치워 약 10억달러의 이익을 봤고, 그 후인 2022년 5월 루나는 단 며칠 만에 가격이 99% 넘게 폭락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 400억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점프 크립토는 이러한 혐의에 대해 지난해 2월 SEC에 고발됐다. 올해 4월 미국 법원은 점프 크립토의 증권사기 책임을 인정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