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USDT 생태계에 안정성을 제공하고 주주들 사이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약 33억 달러에 달하는 유동성 쿠션에 대해 공개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된 테더의 준비금 보고서에 따르면, USDT는 15개 블록체인 생태계에 걸쳐 주주 자본 완충액을 합산한 ‘총 32억 9천만 달러’ 상당의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 중 알고랜드(Algorand)와 폴리곤(Polygon)을 제외하고 각 블록체인 별로 수백만 개의 USDT 발행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솔라나 생태계는 사전 승인된 발행 가치 측면에서 15억 7천만 달러로 1위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USDT 발행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 뒤를 이더리움과 트론이 각각 6억 1,700만 달러와 3억 5,300만 달러의 사전 승인을 받아 2, 3위를 차지했다.
또한 테더의 총 자산은 861억 달러, 총 부채는 828억 달러로 100%가 넘는 준비금이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테더 골드(XAUT), 테더 EURt(EURT), 멕시칸 페소 테더(MXNT) 및 테더 차이니즈 위안(CNHT)과 같이 테더에서 발행하는 비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USDT와 동일한 유동성 쿠션을 누리지 못한다.
이에 따라 테더가 발행한 비 달러화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위기 상황에서 1:1 페그를 완충 및 유지할 수 있는 잔고가 보장되지 않는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테더의 투명성 보고서는 전체적으로 ‘USDT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유동성 및 준비금 안정성’ 우려와 상충됨을 입증했다.
지난 2021년 10월, 테더는 준비금 보유량과 관련해 ‘거짓’ 데이터를 공유한 혐의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 부터 4,1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당국은 지난 2년 동안 발행된 테더의 투명성 보고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