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더블록,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테더는 7억7500만 달러를 투자해 럼블(Rumble·보수 인플루언서들에게 인기 있는 동영상 플랫폼)의 대규모 지분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테더의 럼블 투자는 암호화폐 외 분야의 두 번째 대규모 투자다. 테더는 지난 2023년 9월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기업 노던 데이터(Northern Data)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크리스 파블로프스키 럼블 회장 겸 CEO는 이번 거래 조건에 따라 최대 1000만 주를 매각할 권리를 가지며, 회사의 지배 지분은 계속 보유한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데터 CEO(최고경영자)는 X를 통해 “테더는 표현의 자유와 금융 자유의 가치를 깊이 신뢰한다”면서 “이번 투자는 독립성과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는 기술 및 기업 지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더는 자유 기술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암호화폐와 통신 플랫폼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정부나 대기업 검열 없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또 “럼블이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한 결정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이는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클라우드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도 온라인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그는 “이번 투자로 테더가 럼블을 자사의 다른 사업과 직접 연계될 지는 불분명하지만, 이는 독립적인 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더 큰 목표의 일부”라면서 “향후 스테이블코인이 소셜 미디어의 필수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더블록은 “테더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이자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럼블에 투자한 것은 검열에 강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의 관심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13년에 설립된 럼블은 월간 활성 사용자 수 약 670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럼블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 동영상 이후 “우리가 이제 미디어다”라는 승리의 메시지를 게시한 바 있다.
테더의 투자 소식에 럼블의 주가는 3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