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가 중국 기업어음을 준비금으로 보유한 것을 두고 미국 뉴욕검찰(NYAG)과 설전을 벌였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검찰은 지난주 테더가 과거 중국건설은행과 중국농업은행의 증권을 준비금으로 보유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뉴욕검찰은 테더가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등 현지 국영기업 어음을 준비금으로 마련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테더는 “뉴욕검찰의 자료는 2년도 지난 일”이라며 “중국 은행 어음을 보유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떠한 손실도 기록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또 테더는 보유하고 있던 중국 은행 어음도 ‘에이투(a2)’ 등급의 어음으로, 일반 자산운용사도 보유할 정도의 신용도를 갖고 있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테더는 “일부 국영기업의 어음을 준비금으로 보유한 건 사실이지만 해당 기업들은 모두 A1 이상 신용등급을 갖춰 문제가 없었다”며 “당시 몇몇 최상위 자산운용사도 해당 기업 어음을 갖고 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중국기업 어음은 대형은행이더라도 부도가 났던 전적이 있던 만큼 시장에서는 불안한 시각을 보낸다.
특히 테더의 경우 아시아 지역 자본의 연관성과 관련한 소문은 동아시아 지역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이 오랜 시간 ‘테더’를 큰 규모로 사용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기업 어음과 관련한 루머에 휩싸인 전적이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테더가 보유한 기업어음 85%가 중국 또는 아시아 지역 자본에 의해 뒷받침되며 30% 인하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자 테더는 지난해 자체 준비금에서 기업어음을 완전히 제거하며 업계 내 소문과 맞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테더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해당 소문은 사실이 아니고 시장 내 공황을 유발하기 위해 확산됐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현재 달러화 준비금의 47% 이상이 미국 국채로 구성됐으며 “기업어음이 차지하는 비율의 경우 25% 미만이다”라고 직접 언급했다.
그러면서 “테더의 포트폴리오에는 중국 기업 어음이 없다”면서 “우리는 다양한 (지급준비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어음을 줄이는 것은 커뮤니티를 위한 헌신이다”라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도를 위해 이를 당당하게 실천하겠다”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