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21년 게임스톱 숏 스퀴즈로 유명한 주식 트레이더 키이스 길(Keith Gill)은 최근 5월과 6월 사이에 게임스톱(GME) 주가가 격렬히 폭등하게 만든 소셜 미디어 게시글 게시와 관련해 제기된 ‘집단 소송’에서 증권 사기 주장에 직면한 상태다.
그러나 한 전직 연방 검사에 따르면, 이 집단 소송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6월 28일 뉴욕 동부 지방법원에 제출된 이 고소장은 5월 13일부터 일련의 소셜 미디어 게시글로 “펌프 앤 덤프” 계획을 조직한 길을 고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고소장에 따르면, 길은 게임스톱 옵션 콜의 매수 및 매도 사실을 적절하게 공개하지 않아 증권 사기를 저질렀으며, 이로 인해 추종자들을 오도하고 일부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다.
로펌 포메란츠(Pomerantz)가 대리하는 원고 마틴 라데프(Martin Radev)는 5월 중순부터 GME의 총 25주와 3개의 콜옵션을 매입한 후, 길의 펌프 앤 덤프 계획 실행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포효하는 키티의 귀환 분석
길은 5월 13일 자신의 X계정에 일련의 수수께끼 같은 밈을 게시하여 3년 여 간의 긴 소셜 미디어 공백에서 벗어난 귀환을 알리며, 자신과 관련이 깊은 게임스톱의 주가를 17.46달러에서 48.75달러로 180% 급등시켰다.
이후 지난 6월 2일 레딧(Reddit)에 올린 글에서 길은 2024년 6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GME 주식 500만 주와 GME 콜옵션 12만 주를 포함해 게임스톱의 상당한 포지션 보유내역을 공개했다.
이로 인해 GME 가격은 다시 한 번 급등하여 이날 45달러 이상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그는 6월 13일까지 12만 건의 옵션 콜을 모두 행사하여, 수백만 달러의 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는데 특히 길은 이 이익을 이용해 게임스톱 주식을 추가로 매집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고소장에서는 길이 사전에 옵션 콜을 매도하려는 의도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아, 추종자들과 다른 시장 참가자들을 오도하고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를 두고 로펌 다이너미스(Dynamis LLP)의 창립 파트너 에릭 로젠 전 연방 검사는 6월 30일자 블로그 게시물에서, 해당 집단 소송 소송이 “시작부터 가능성이 낮으며 길이 ‘잘 짜여진’ 기각 신청을 제출한다면 쉽게 기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로젠은 “합리적인 투자자는 말할 것도 없고, 합리적인 사람도 길이 모든 옵션을 만기일까지 보유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길이 ‘자신의 옵션을 매각할 의사를 밝혔어야 한다’는 주장은 법정에서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로젠에 따르면, 원고가 X의 게시물에 포함된 실제 콘텐츠가 아니라 길의 X게시글이 GME 가격에 미치는 영향으로부터 이익을 얻으려고 한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러한 접근 방식에 근거했을 때 법정에서 “합리적인 투자자로서의 지위를 증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라는 개인이 소셜 미디어에 무해한 트윗을 올렸다는 이유만으로 증권을 매수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한편, 로젠은 사기 사건 관련 소송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기꾼이 “중요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명백한 거짓말을 했거나 의도적으로 투자자를 오도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길이라는 사람이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일련의 무작위 밈은 본질적으로 입증되거나 반증될 수 있는 정보를 포함하는 주장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본 소송으로 이러지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