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제이 클레이튼 전 미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를 위해 신청서를 제출한 기관들이 ‘현물 ETF가 디지털 자산을 구매하는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임을 입증할 수 있다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클레이튼은 이날 미 경제전문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물 시장이 선물 시장과 비슷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다면, (위원회가)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을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SEC는 투명성 부족에 대한 우려와 규제되지 않은 현물 시장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과거 제출된 모든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신청서를 거부해 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앞서 위원회가 선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승인을 처리한 방법에 대해 언급했다.
클레이튼은 “SEC가 선물 기반 ETF를 승인했을 당시 그들은 ‘선물 시장을 살펴보자. 우리는 감시가 가능한지 보고, 투자자를 위한 보호 장치의 유무를 보며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반면 SEC는 ‘우리는 현물 시장에서는 그러한 것들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구별을 짓는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펼쳐진 비트코인(BTC)의 성장에 대한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과거에는 비트코인이 2015년 당시의 주식시장 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하며, “상당한 평판을 가진 회사들이 비트코인을 둘러싼 시장, 커스터디 및 보호 장치가 충분하다고 결정함에 따라 자산의 입지가 변경되었음을 관찰했다”면서 “그 회사들은 이제 기꺼이 디지털 자산과 연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클레이튼은 이러한 전환을 “매우 주목할만 하며, 놀라운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17년부터 2020년 말까지 SEC 위원장을 역임할 당시만 해도 이러한 발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거래의 90%가 워시 트레이딩을 포함하고 있었으며, 명백한 시장 조작 및 투자자의 덤핑이 만연했었다”고 회상했다.